[단독]국내 모 업체 골밀도진단기 방사선 피폭 ‘이유있다’ 증언 나와환자리스트 창만 띄워도 엑스레이 나오도록 설계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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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엑스선골밀도진단기 모습(특정업체와 무관) © 권민정 |
단독[뉴스메타=권민정 기자] 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A의료기기 회사에서 제작된 엑스선골밀도진단기가 예열과정과 골밀도 검사 시 상당량의 방사선에 피폭된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본지 3월 22일자, 4월 21일자 단독/사건사고면), 과거 문제가 제기된 의료기기 회사에서 근무했던 B씨가 이를 뒷받침하는 증언을 해 귀추가 주목된다.
B씨에 의하면 일반적인 골밀도진단기기는 환자가 누워 있을 때 ‘스캔’ 작동을 눌러야 엑스레이가 나오는데 A회사 장비는 사용자가 ‘스캔’ 을 건드리지 않고 프로그램에 환자리스트 창만 띄워도 설정된 온도까지 자동으로 엑스레이가 나오도록 설계돼 있다고 했다.
따라서 A장비 사용자가 이 사실을 평소 정확하게 모르고 있는 상태에서 피폭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한 B씨는 골밀도진단장비에 쓰여지는 ‘디텍터(X-선을 전기신호로 바꿔 이미지를 구현하기 위해 사용되는 장비로 직접 방식과 간접 방식 두 가지가 있다)’ 가 일반적으로 고가인 직접 방식의 반도체부품이 쓰여지는 반면 A회사 장비는 상대적으로 저가인 간접방식 부품을 쓰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저렴한 부품으로 인해 타사 장비에 비해 비교적 높은 방사선이 발생돼야 예열과 측정이 되는 환경일 것이라는 의견이다.
B씨는 최근 A회사 장비의 피폭 문제가 불거지고 있는 것으로 보아 여전히 간접방식의 부품이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소프트웨어는 패치(patch-수정. 개선)가 가능해 예열과정에서 손쉽게 방사선이 나오지 않도록 조작 가능하나, 타사 장비에 비해 높은 방사선 발생량은 쉽게 해결할 수 없을 것으로 추측된다고 전했다.
이어 A사의 골밀도진단기는 예열을 거쳐 검사 시 적정온도가 돼야 정확한 선명도와 측정값을 얻을 수 있는데 만약 패치를 통해 적정온도까지 예열과정 없이 검사가 이뤄진다면 선명도나 측정값이 떨어질 수도 있다고 했다.
한편 이에 대해 A의료기기 회사 관계자는 “현재 이 문제로 회사가 큰 타격을 입고 있으며 사실이 아닌 부분에 대해 밝히기 위한 법적 절차를 거치고 있다” 며 “위 내용에 대한 반론 부분도 변호사를 통해 차후에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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